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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끝난 후, 늘 피곤하다면 면역 회복 돕는 한방치료 고려해야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환자의 몸도 상당한 부담을 받습니다. 면역세포가 함께 손상되고, 장기 기능이 약화되며, 기혈의 흐름이 크게 흔들립니다. 또한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흔히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 소화불량, 체중 감소, 감염에 대한 취약성, 수면 장애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을 위협받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나를 회복하는 치료'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회복의 길에서 한방적인 접근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항암 이후의 상태를 기허(氣虛)와 혈허(血虛), 음허(陰虛) 상태로 보고, 손상된 면역 체계를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항암 치료 후, 면역력은 왜 약해질까
항암 치료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면역세포도 타격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면역 시스템의 감시 기능이 약화되며,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소화기계 점막이 손상되면서 영양 흡수력이 저하되고, 장내 미생물 균형도 무너져 전신 면역력에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수면 장애와 우울감까지 겹치면, 면역 기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전신적인 면역 저하 상태를 개선하려면 단순히 영양만 보충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기혈 순환을 회복하고, 장기 기능을 조절하며,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이루어지는 총체적 회복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 말하는 '회복'은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항암 후 상태를 단순한 체력 저하로 보지 않습니다. 치료로 인해 몸의 기운이 크게 빠져나가고, 장부의 조화가 깨졌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다시 안정된 흐름으로 되돌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생맥산, 쌍화탕 등은 기혈을 보하고 면역을 북돋는 대표적인 처방이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개인별로 맞춤 조제됩니다. 이 외에도 위장을 보강하고 소화력을 회복시키는 약재, 폐기(肺氣)를 도와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약재, 정신적 피로와 수면 장애를 줄이는 처방 등이 함께 고려됩니다.

구체적인 한방 치료 방법은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시키고, 소화기계 및 순환계의 기능을 조절하여 전신 회복을 돕습니다. 특히 식욕 부진, 위장 무력, 만성 피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뜸 치료는 복부나 족삼리, 관원혈 등에 온열 자극을 주어 기를 보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력과 면역력을 함께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강 또는 해독의 방향으로 처방되며, 항산화 작용과 항염 작용을 가진 약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기적인 복용을 통해 체내 항산화 시스템 회복과 면역세포 재활성화를 유도합니다.

약침 요법은 한약 성분을 정제하여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침의 자극 효과와 한약의 약리 작용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면역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정서적 안정과 수면 회복을 위한 처방도 함께 이루어지며, 한방에서는 우울감과 불면 역시 기혈 흐름의 장애로 보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를 함께 다스리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생활 습관의 힘, 회복의 속도를 좌우합니다
항암 후 회복기에는 한방 치료만큼이나 생활 습관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식사는 기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되, 너무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따뜻하고 소화가 쉬운 음식 위주로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은 하루 1.5L 이상 충분히 섭취하고, 밤 11시 이전 취침과 같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하루 20~30분가량의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기혈 순환을 돕는 저강도 활동이 면역세포 활성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기력 회복을 위해 낮잠은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 치료를 마친 후 많은 환자가 겪는 불안, 우울, 예민함은 면역 회복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세포의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회복 속도를 늦추는 원인이 됩니다. 이를 위해 하루 한 번이라도 깊은 복식호흡이나 명상, 기공, 요가 같은 심신 안정 운동을 통해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까운 가족이나 의료진과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정서적 순환 장애 역시 기(氣)의 막힘으로 보고 다루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할 때 회복의 시너지가 커집니다.

치료가 끝났다는 건, 단지 병원에서의 처치가 종료되었을 뿐입니다. 그 뒤를 살아가야 하는 것은 온전히 환자 자신입니다. 매일 아침 기운이 없고, 사소한 감염에도 쉽게 아프며, 마음마저 무기력하다면, 이는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한방치료는 이런 환자들에게 무너진 면역력과 소화력, 정서적 균형까지 함께 다룰 수 있는 통합 치료법을 제공합니다. 특히 항암 이후 장기적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재발 방지와 삶의 질 향상을 함께 도모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