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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오십견, '단계별 맞춤 치료'가 회복 앞당긴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을 흔히 '오십견'이라 부릅니다.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관절낭)이 염증이나 섬유화로 인해 굳어지면서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오십견은 진행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회복이 더디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통증부터 관절 경직까지, 3단계로 알아보는 오십견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거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① 통증기(동통기, Freezing Stage)
어깨를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고,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픔이 지속됩니다. 특히 야간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어렵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덜 움직이게 되고, 점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제한되기 시작합니다.
② 동결기(Frozen Stage)
통증은 다소 줄지만,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됩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져 옷을 입거나 세수하는 등의 일상생활이 불편해집니다.
③ 회복기(Thawing Stage)
통증이 완화되고 서서히 관절 움직임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적절한 재활과 치료 없이 이 시기를 넘기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각 단계별 맞춤 치료, 회복 앞당길 수 있어
오십견은 자연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평균적으로 1~2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의 진행 단계에 맞춰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통증기에는 염증과 통증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약물치료, 온열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급성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경우에 따라 신경차단술이나 초음파 유도 주사치료가 병행될 수도 있습니다.
동결기로 접어들면 통증은 다소 줄어들지만 관절의 움직임은 매우 제한됩니다. 이때는 도수치료나 수동 관절운동을 통해 굳어진 관절에 부드러운 움직임을 되찾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며, 통증의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통증은 대부분 줄어들고 움직임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능동적인 운동치료와 일상 활동 훈련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관절 기능을 되살려야 합니다. 또한 남아 있는 관절 긴장과 어깨 주변 근육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올바른 자세와 근육 강화를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섣부른 자가치료는 금물, 정확한 진단 우선
오십견은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무리한 운동이나 자가 치료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통증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경추 디스크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MRI나 초음파 등 영상검사와 전문의의 평가를 통해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의 핵심은 '단계에 맞는 치료'
오십견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낫는 병이 아닙니다. 진행 단계에 맞춘 비수술 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야 회복 속도를 높이고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만약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올리기 어려운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혼자 참지 말고 근골격계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