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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검사,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곤지름(첨형 콘딜로마)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 생기는 사마귀 질환으로, 생식기 및 항문 주변에 잘 발생합니다. 곤지름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도 감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곤지름 검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또 어떤 경우에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해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곤지름 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곤지름 검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1. 시진(육안 진찰)
의사가 환자의 외음부, 항문 주변 또는 생식기 부위를 관찰하여 곤지름 특유의 돌기 모양을 확인합니다. 곤지름은 닭 볏처럼 보이는 돌기 형태로 자라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구별이 쉬운 편입니다.
2. 식초 도포 검사(Acetic Acid Test)
3~5% 식초를 의심 부위에 바르면 곤지름 병변이 하얗게 변합니다. 이는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특히 여성의 질 내부나 항문 내 곤지름 확인 시 사용됩니다.
3. 확대경 검사(Dermoscopy)
특수 장비로 병변을 확대하여 보다 정밀하게 관찰합니다. 돌기의 형태나 분포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시진만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에 활용됩니다.
4. HPV PCR 검사
곤지름의 원인인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입니다. 피부나 점막에서 세포를 채취하여 고위험군, 저위험군 HPV 유형을 구분합니다. 이 검사는 특히 자궁경부, 항문, 구강 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유용합니다.
5. 조직검사(Biopsy)
비정형적이거나 악성 가능성이 있는 병변에 대해 조직 일부를 채취하여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곤지름이 아닌 피부암, 보웬병(Bowen's disease)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되기도 합니다.
언제 곤지름 검사를 받아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 곤지름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성기 또는 항문 부위에 돌기, 사마귀, 혹 같은 것이 만져질 때
• 최근 성 접촉이 있었고 상대방이 곤지름 또는 HPV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
• 원인 모를 가려움, 작열감, 통증, 분비물 증가 등이 지속될 때
• HPV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새로운 병변이 생겼을 때
조용히 진행하는 곤지름,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곤지름은 진행될수록 병변이 커지고,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무엇보다도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며, 재발 위험도 낮출 수 있습니다.
곤지름은 감염력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단순히 외형이 작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병변의 특성과 바이러스 유형을 파악해야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세울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곤지름은 조용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진단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