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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내리는한약'필요없다...화끈한얼굴열감,몸속신호부터살펴야


"냉찜질도 해보고 찬물로 세수를 해도… 식었다가 또 뜨거워져요." 얼굴 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 바로 끊이지 않는 얼굴 열감이다. 지루 피부염이든, 얼굴로 번진 아토피·습진이든, 피부에 붉은 기와 화끈거림이 동반될 경우 대부분 환자들이 "열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그래서 환경을 시원하게 만들거나, 찬물을 마시고, '열 내리는 한약'을 복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열'이라는 자극 반응 자체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는 이러한 노력이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얼굴 피부염 환자들이 체감하는 열은 단순한 '피부 자극 반응'이 아닌, 체내 시스템의 이상이 만들어내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과 치료 방향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 이유이다.

열감 진정이 필요한 '5가지 대표 유형'
한방 진료 현장에서 실제로 '열 내리는 방향'의 치료와 관리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환자군이 있다. 다음은 그중 대표적인 5가지 사례다.

1. 체중 증가 이후 열감과 가려움이 함께 심해진 경우
단순히 살이 찐 것이 아니라, 체중 증가와 더불어 체내에 염증과 열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2. 하루 1.5L 이상 물을 충분히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
당뇨 등 특별한 기저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몸이 수분을 소모하게 만드는 과열 상태로 진입했음을 암시할 수 있다.

3. 습관적으로 물을 자주 찾는 경우
심한 갈증이 없는데도 자꾸 물을 마시고 싶다면, 몸속이 너무 건조하거나 열이 많아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조절 반응일 수 있다.

4. 운동 후 얼굴이 더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경우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일지라도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만성 피로의 상태라면, 오히려 열을 올리는 자극으로 작용할 수 있다. 

5. 수분 섭취량 대비 소변 횟수가 적은 경우(하루 5회 미만)
이는 수분이 몸에 흡수되지 못한 채 땀 등으로 배출되거나, 몸 안에서 과도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생활습관 관리로 조절… 그래도 안되면 '유형별 치료' 고려
우선 위 유형 중 하나에 해당된다면, 단순히 피부만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분 균형과 열 조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생활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1. 체중을 정상 범위로 조절

2. 하루 1L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

3. 염분, 카페인, 술 등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식습관 제한

4. 운동 강도를 체력에 맞게 조절하고 휴식시간 확보

하지만 이러한 관리를 병행했음에도 얼굴 열감과 붉은 기,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이때는 열을 내리는 방향의 한약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열을 내리는 치료가 잘 맞지 않는 케이스
이처럼 열을 내리는 치료가 얼굴 피부염에 효과적인 케이스도 있는 반면,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겉으로는 열감이 심하지만 속은 냉한 상태인 경우 '열을 내리기 위한' 차가운 성분의 치료가 들어가면 일시적인 진정은 있으나, 오히려 피부의 예민함과 염증 반응을 더 자극할 수 있다. 몸의 중심이 냉한데, 겉의 열만 가라앉히려 하면 겉과 속의 균형이 무너져 오히려 붉은 기는 더 심해지고, 진정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염 치료의 핵심은 '내 몸의 신호를 해석'하는 것
얼굴에 나타난 피부염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 나타난 피부염은 모두 내부의 건강 상태를 피부가 반영한 결과다.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을 조절하는 방향이 아니라, "내 몸이 왜 이런 신호를 보내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

열감이 느껴지는 얼굴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무조건 열을 내리는 것이 아닌, 지금 내 몸에서 왜 '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피부의 열감과 붉어짐이라는 증상에만 집중하지 않고, 반복되는 얼굴 피부염 뒤에 숨겨진 몸의 신호에 주목해 보는 것. 그 작은 관찰에서부터 보다 근본적인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