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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절제술 후 출혈, 정상일까? 걱정해야 할 신호는?
자궁경부이형성증(CIN)이나 초기 자궁경부암 치료에 흔히 시행되는 수술이 바로 원추절제술(자궁경부 원추절제술, conization)입니다. 자궁경부의 이상 세포를 원뿔 모양으로 도려내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이후 출혈이 생기면 환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출혈은 정상 범주에 속하고, 어떤 경우는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할까요?
수술 직후 출혈은 흔한 회복 반응
자궁경부 일부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직후 소량의 출혈이나 갈색 분비물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보통 1~2주 정도는 출혈이 서서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수술 부위가 아물어가는 과정입니다. 생리와 비슷한 정도의 출혈이나 묽은 냉 분비물이 보일 수도 있으며, 활동량에 따라 일시적으로 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휴식을 취하면 점차 호전됩니다.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출혈 신호
다음과 같은 경우는 단순 회복 반응이 아니므로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 수술 후 2주 이상 지속되며 점점 심해지는 출혈
△ 생리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출혈
△ 선홍색 피가 갑자기 다량으로 쏟아지는 경우
△ 악취가 심한 분비물이나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
이는 수술 부위 감염, 혈관 손상, 지혈 부위 탈락 등으로 인한 합병증일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출혈을 줄이는 생활 수칙은?
회복을 돕고 출혈을 줄이려면 다음 지침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 후 2주간은 무리한 운동·계단 오르내리기 자제
△ 질 세정제 사용이나 성관계, 탐폰 등 삽입 행위 금지
△ 과로·스트레스·카페인 과다 섭취 등 면역력 저하 요인 피하기
△ 출혈이 갑자기 많아지면 지체 없이 진료
원추절제술은 병변을 잘라내는 치료일 뿐, 원인 바이러스인 HPV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HPV가 지속되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정기검진과 함께 면역력 강화와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궁경부 세포가 건강하게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재발을 막는 핵심 전략입니다.
또한 원추절제술 후 출혈은 대부분 정상적인 회복 반응이지만, 일정 기준을 넘는 출혈은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회복 과정에서 출혈 관리와 면역 관리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자궁경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